지브리 신작, 아시아 전역 박스오피스 신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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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예술 EEO 뉴스 편집팀 · · 👁 118

지브리 신작, 아시아 전역 박스오피스 신기록

Studio Ghibli's New Film Breaks Box Office Records Across Asia

수십 년간 일본 애니메이션에 열정적인 팬층을 보유해온 한국에서는 카제노 타비비토가 3월 21일 개봉과 동시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개봉 첫 주말에만 12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2023년 데뷔 주말에 약 93만 명을 모은 마코토 신카이 감독의 스즈메의 문단속이 보유하던 외국 애니메이션 오프닝 기록을 넘어섰다. 이웃집 토토로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같은 지브리 명작을 보며 자란 한국 관객들은 자막판과 더빙판 상영 모두에 몰려들었다.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 주요 극장 체인은 서울, 부산, 대구 전역에서 거의 2주 연속으로 저녁 상영이 매진되었다고 밝혔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 영화의 인기가 일반적인 애니메이션 팬층을 훌쩍 뛰어넘어, 평소 극장을 잘 찾지 않는 커플과 가족, 중장년 관객들까지 끌어들였다고 분석했다.

중국에서의 성공도 마찬가지로 인상적이었다. 3월 28일 제한적 배급 계약을 통해 개봉한 카제노 타비비토는 단 10일 만에 2억 8,000만 위안, 약 3,900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2019년 하야오 미야자키 감독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이 재개봉한 이후 중국에서 가장 높은 수익을 올린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로 자리매김했다. 베이징 소재 엔터테인먼트 리서치 기업 엔트그룹의 분석가들은 강세 요인으로 웨이보와 더우인 같은 플랫폼을 활용한 치밀한 소셜 미디어 캠페인, 스튜디오 지브리 특유의 화풍이 불러일으키는 향수, 그리고 화려한 볼거리만이 아닌 감정적 깊이를 지닌 영화에 대한 중국 관객들의 높아진 수요를 꼽았다. 한편 대만에서는 영화가 3주 연속 주간 차트 1위를 지키며 총 60만 명 이상이 관람했는데, 인구 2,300만 명의 섬나라치고는 놀라운 수치다.

이 성취를 더욱 주목할 만하게 만드는 것은 바로 그 마법 뒤에 숨겨진 방식이다. 전 세계 대부분의 주요 애니메이션 스튜디오들이 디지털 제작 파이프라인과 3D 렌더링으로 거의 완전히 전환한 반면, 스튜디오 지브리는 여전히 전통적인 손 그림 기법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카제노 타비비토의 모든 장면은 도쿄 서부의 조용한 교외 지역인 고가네이에 위치한 스튜디오 본사에서 80명 이상의 애니메이터들이 공들여 한 장 한 장 그려냈다. 현재 85세로, 아들 고로 미야자키와 새로운 세대의 아티스트들과 함께 작업 중인 하야오 미야자키 감독은 손으로 그린 선의 불완전함과 따뜻함이야말로 애니메이션에 영혼을 부여한다고 오랫동안 주장해왔다. 이 영화는 제작 기간만 4년이 넘었으며, 제작팀이 완성한 개별 드로잉만 약 16만 장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인공지능 도구가 단 몇 초 만에 이미지를 생성할 수 있는 시대에, 이처럼 공들인 장인 정신에 대한 헌신은 진정성을 갈망하는 관객들의 마음을 깊이 울렸다.

지브리 신작, 아시아 전역 박스오피스 신기록
Photo by Juan Rojas on Unsplash

영화의 문화적 파급력은 티켓 판매를 훨씬 뛰어넘는다. 한국에서는 영화 개봉 다음 주, 포털 사이트 네이버에서 "스튜디오 지브리" 검색량이 340퍼센트 급증했다. 영화 캐릭터 인형부터 한정판 아트북까지 각종 굿즈는 교보문고와 핫트랙스 등 주요 유통업체에서 며칠 만에 모두 팔려나갔다. 전국 대학교 영화 동아리들은 지브리의 예술적 유산을 탐구하는 특별 상영 행사와 토론 패널을 조직했다. 서울 연세대학교에서는 학생 주도로 열린 "지브리와 애니메이션의 문법"이라는 행사에 200명이 넘는 참가자들이 모여 스튜디오의 스토리텔링 기법과 시각적 상징주의를 분석했다. 이러한 자발적인 문화 참여는 영화의 영향력이 수익만으로는 측정될 수 없음을 보여준다. 이 작품은 예술과 전통, 그리고 진지한 서사 매체로서의 애니메이션의 역할에 대한 의미 있는 대화를 불러일으켰다.

업계 관점에서 볼 때, 카제노 타비비토의 흥행 성공은 아시아 애니메이션 영화의 미래에 중요한 시사점을 던져준다. 지브리가 입증한 상업적 가능성에 자극받아, 한국과 중국의 여러 제작사들이 2D 애니메이션 프로젝트에 더욱 적극적으로 투자하기 시작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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