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북극권 안쪽 기온이 30°C(86°F)를 넘어섰습니다. 기후변화가 유럽 전역의 날씨를 바꾸고 있다는 강력한 신호입니다. 새로운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에는 이상 고온이 유럽 대륙의 95% 이상에 영향을 미쳤으며, 유럽 기온 역사상 기록적인 해로 남았습니다. 동시에 영국에서 별도로 진행된 연구는 지표면 침수로 인해 수십만 채의 도시 주택이 위험에 처해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기후 위협이 불과 물 양쪽에서 동시에 닥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입니다.
북유럽의 폭염은 그해 가장 놀라운 사건 중 하나였습니다. 북극권은 보통 눈과 얼음, 짧고 온화한 여름으로 알려진 곳입니다. 그런데 스칸디나비아 일부 지역의 온도계가 30°C를 가리켰는데, 이는 극북 지역보다 지중해 해변과 더 어울리는 수치입니다. 과학자들에 따르면 스칸디나비아 일부 지역은 21일간의 혹독한 더위에 시달렸으며, 이 긴 폭염은 사람, 동물, 숲 모두에 심각한 부담을 줬습니다.
더위는 밤에도 식지 않았습니다. 보고서는 평소 시원한 북유럽 국가에 "열대야"가 찾아왔다고 묘사합니다. 기온이 높게 유지되어 신체가 제대로 회복하기 어려운 밤이 이어진 것입니다. 에어컨을 갖춘 가정이 드문 이 나라들에서 밤새 지속되는 더위는 노인과 지병이 있는 사람들에게 특히 힘겨울 수밖에 없었습니다.
온난화는 대기에만 국한되지 않았습니다. 유럽 전역의 연간 해수면 온도, 즉 바다 표층의 온도가 역대 최고 수준에 달했습니다. 따뜻한 바다는 폭풍을 더욱 강하게 키우고 날씨 패턴을 내륙 깊숙이까지 뒤흔들 수 있습니다. 육지에서는 치명적인 산불이 대륙 곳곳을 불태우며 숲을 파괴하고 지역 사회를 대피시켰습니다.
과학자들은 이 일련의 사건들을 단순한 인과관계로 설명합니다. 더 따뜻해진 대기는 더 많은 에너지와 수분을 머금습니다. 그 여분의 에너지는 더 긴 폭염, 더 강렬한 산불, 더 폭발적인 집중호우를 만들어냅니다. 다시 말해, 북극권 온도계를 30°C 이상으로 밀어올린 바로 그 온난화 추세가 멀리 떨어진 도시를 위협하는 홍수와도 연결되어 있는 것입니다.
이 이야기의 두 번째 막은 영국에서 펼쳐지고 있습니다. 전국주택연합(NHF)의 분석에 따르면 영국에서 홍수 위험이 높은 주택의 10채 중 8채가 이제 읍내나 도시에 있습니다. 연구에 따르면 도시 지역의 주택 83만 9천 채가 지표면 침수 위협에 노출되어 있으며, 이는 도시 위험 주택 대부분에 해당하는 홍수 유형입니다.
지표면 침수는 폭우가 하수도, 토양, 강이 흡수할 수 있는 속도보다 빠르게 쏟아질 때 발생합니다. 물이 도로, 정원, 보도를 가로질러 흘러 낮은 곳에 고이고, 지하실과 1층으로 쏟아져 들어옵니다. 강물 범람과 달리 강변과 전혀 관계없는 거리에서도 발생할 수 있으며, 이것이 도심 지역에서 지표면 침수가 이처럼 심각한 문제로 떠오른 이유 중 하나입니다.
NHF는 사회주택 세입자들이 홍수로 인한 재정적 피해에 불균형적으로 취약하다고 말합니다. 사회주택 세입자들은 주택 소유자에 비해 저축이 적고, 보험 선택지도 제한적이며, 건물 수리에 대한 통제권도 낮은 경우가 많습니다. 홍수로 가구, 가전제품, 바닥재가 손상되면 건물주가 건물 자체를 수리해주더라도 그 비용을 감당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두 연구 결과를 합쳐보면 극단적인 날씨의 양 끝에서 동시에 압박받는 대륙의 모습이 그려집니다. 북쪽에서는 기록적인 폭염이 '시원한 나라'에 대한 오랜 통념을 무너뜨리고 있습니다. 영국에서는 촘촘한 거리와 노후화된 하수 시스템이 갑작스러운 폭우를 감당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두 추세 모두 기후과학자들이 오래전부터 예측해 온 것과 정확히 맞아떨어집니다. 지구가 따뜻해질수록 극단적인 날씨는 더 자주, 더 심하게 찾아올 것입니다.
이 이야기는 한국 독자들에게도 낯설지 않습니다. 한국 역시 최근 몇 년간 더 강력한 여름 폭염과 폭우로 인한 홍수 피해를 겪어왔습니다. 콘크리트와 아스팔트로 뒤덮인 과밀 도시는 빠르게 달아오르고 물이 느리게 빠지는데, 이는 새 보고서에서 주목한 영국 도시들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한때 드물었던 열대야는 이제 한국 여름 날씨를 묘사하는 익숙한 단어가 됐습니다.
전문가들은 대응이 두 가지 주요 방향으로 나뉜다고 말합니다. 첫 번째는 온실가스 배출을 줄여 장기적인 온난화 추세를 늦추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이미 변화하고 있는 기후에 맞게 도시와 주택을 적응시키는 것인데, 배수 개선, 빗물을 흡수하는 녹지 추가, 그늘을 위한 나무 심기, 그리고 새로운 주택이 더 높은 기온과 강한 폭풍을 견딜 수 있도록 건축 규칙을 업데이트하는 것 등을 포함합니다.
홍수 위험이 있는 지역에 사는 사람들의 경우, 중요한 문서와 전자제품을 바닥에 놓지 않기, 지역 대피 경로 파악, 주택이 고위험 지역에 있는지 확인하는 것 같은 작은 조치들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주택 단체들은 특히 공공주택 임차인들이 더 강력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며, 여기에는 더 명확한 정보와 홍수 사건 이후 더 빠른 수리가 포함됩니다.
연구자들은 모니터링이 계속 필수적일 것이라고 강조합니다. 해수면 온도, 열파의 지속 기간, 열대야의 일수, 표면수 홍수의 확산을 추적하면 정부가 다음 위험이 어디에서 발생할지 파악할 수 있게 됩니다. 북유럽 열파와 영국 홍수 통계는 고립된 뉴스 헤드라인이 아니라 더 큰 패턴의 데이터 포인트입니다.
올해 보고서의 메시지는, 과학자들이 말하기를, 기후변화가 더 이상 먼 경고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북극권 내에서 30°C의 기온으로, 남유럽의 타버린 숲으로, 그리고 영국 도시의 침수된 거리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들은 대응이 충분히 빠를지 여부가 다음 기록 경신 해가 어떻게 기억될지를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입니다.
💡 알아두면 좋은 배경 지식
- Nordic heatwave pushed temperatures above 30°C (86°F) inside the Arctic Circle in July
- Abnormal heat affected more than 95% of Europe last year
- It was a record-breaking year for European temperatures
- Parts of Scandinavia experienced 21 days of punishingly hot weather last summer
- 'Tropical nights' (when temperatures stay high overnight) occurred in typically cool Nordic countries
- Annual sea surface temperatures across Europe reached the highest levels ever recorded
- Deadly wildfires set large parts of the continent ablaze
- In England, 8 out of 10 homes at high risk of flooding are now in towns and cities (urban areas)
- 839,000 homes in urban areas face threat of surface-water flooding
- Analysis was conducted by the National Housing Federation (NHF)
- Social housing tenants are disproportionately vulnerable to the financial cost of flooding
- Surface-water flooding is the type of flooding affecting most urban homes at ris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