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14억 인구 위한 자체 신체 사이즈 표준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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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14억 인구 위한 자체 신체 사이즈 표준 만든다

India Creates Its Own Body Size Standards for Over a Billion People

해외에서 옷을 쇼핑해본 사람이라면 "미디엄"이라고 적힌 셔츠를 들고 실제로 맞을지 고민하는 답답함을 잘 알 것입니다. 서울에서 편안하게 느껴지는 사이즈가 뉴욕, 런던, 뭄바이에서는 헐렁하거나 꽉 낄 수 있습니다. 인도는 이제 이 문제를 국가적 규모로 해결하려 하고 있습니다. 인도는 그곳에 사는 10억 명이 넘는 사람들의 체형에 맞게 설계된 자체 의류 사이즈 기준을 만들기 위한 대규모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5월 2일 이 프로젝트를 보도한 NPR에 따르면, 이번 조사는 인도 제조업체들에게 자국산 사이즈 체계를 제공하기 위한 것입니다. 지금까지 인도에서 영업해 온 많은 의류 회사들은 미국과 유럽연합에서 가져온 사이즈 기준표에 의존해 왔습니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그 기준표들은 인도 소비자가 아닌 미국과 유럽 소비자의 평균 체형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그 결과 수십 년간 인도 소비자들은 선택의 여지 없이 제대로 맞지 않는 청바지, 셔츠, 원피스를 조정해 가며 입어 왔습니다.

새로운 조사는 실제 인도인의 체형을 측정하고 그 데이터를 공식 국가 기준으로 만들어 이를 바꾸고자 합니다. 성공한다면, 델리나 첸나이에서 팔리는 셔츠의 "M" 또는 "L" 태그가 지구 반대편에서 계산한 평균치가 아닌, 실제로 그 옷을 입는 사람들의 체형을 마침내 반영하게 될 것입니다.

인도, 14억 인구 위한 자체 신체 사이즈 표준 만든다
Photo by Sylwia Bartyzel on Unsplash

이 프로젝트의 규모는 그 자체만으로도 주목할 만합니다. 인도에는 10억 명이 넘는 사람들이 살고 있으며, 인구 구성은 다양하기로 유명합니다. 지역마다 키, 체격, 체형 비율이 크게 다릅니다. 산악 지대가 많은 북부의 전형적인 체형은 해안가인 남부나 동부 지역과는 상당히 다를 수 있습니다. 공동체마다 식단, 기후, 생활 방식, 유전적 특성도 달라지는데, 이 모든 요소들이 신체 치수에 영향을 미칩니다. 이처럼 방대한 다양성을 하나의 사이즈 체계로 담아내는 것은 엄청난 과제입니다.

바로 이 어려움 때문에 조사 자체가 던지는 핵심 질문이 제기됩니다. 과연 "표준" 인도인 체형이라는 것이 정말 존재할까요? 다른 나라에서 유사한 체형 측정 프로젝트에 참여한 연구자들은, 어떤 국가 평균이든 인구 내에 존재하는 차이를 필연적으로 가릴 수밖에 없다고 지적합니다. 사이즈 기준표는 유용한 허구를 설명할 뿐, 실제 사람을 나타내지 않습니다. 획일적 사이즈 체계를 비판하는 사람들은 아무리 정교한 조사라도 소수 집단이 소외감을 느낄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이에 대해 지지하는 측은, 현지에서 설계된 사이즈가 비록 완벽하지 않더라도 외국에서 들여온 기준표보다는 훨씬 잘 맞을 것이라고 반박합니다.

이번 조사의 실질적인 배경은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제조업체들은 외국 치수를 사용하면서 오랫동안 어쩔 수 없는 타협을 강요받아 왔다고 말합니다. 미국 "미디엄" 기준으로 재단된 바지는 많은 인도 소비자들에게 기장이 너무 길거나 엉덩이 부분이 너무 좁을 수 있습니다. 반품과 수선은 소비자와 브랜드 모두에게 시간과 비용 낭비입니다. 외국 기준을 자국 기준으로 대체함으로써, 인도 기업들은 낭비를 줄이고 고객 만족도를 높이며 빠르게 성장하는 패션 및 유통 산업을 강화하길 바라고 있습니다.

인도가 이런 시도를 하는 첫 번째 나라는 아니며, 분석가들은 거의 확실히 마지막도 아닐 것이라고 말합니다. 여러 나라들이 최근 수십 년간 자체적인 체형 측정 연구를 진행해 왔는데, 의류 사이즈 기준이 단순히 맞음새뿐만 아니라 자국 산업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 소비자들은 이 흐름을 잘 알고 있습니다. 한국 브랜드들은 대개 자체적인 사이즈 체계를 사용하는데, 이것이 바로 서울에서 산 옷이 미국이나 유럽 브랜드의 동일 표기 사이즈보다 훨씬 친숙하게 느껴지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한국 여행자나 해외 온라인 쇼핑을 하는 사람들도 인도 소비자들이 국내에서 겪어온 것과 똑같은 혼란을 해외에서 자주 경험합니다.

이러한 기술적인 세부 사항 뒤에는 더 큰 개념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근현대사의 상당 기간 동안, 의류에서 의학, 디자인에 이르기까지 여러 분야의 글로벌 기준은 소수의 서구 선진국들이 설정해 왔습니다. 다른 나라들은 그 기준이 자국의 현실에 맞지 않더라도 기본값으로 받아들여 왔습니다. 인도의 이번 조사는 이러한 흐름을 변화시키려는 광범위한 움직임의 한 사례입니다.

일반 소비자들에게는 이 변화가 (언젠가 매장에 도달한다면) 처음에는 작은 것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라벨이 단순히 더 정확하게 표시될 수 있고, 셔츠가 의도한 대로 맞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조사 뒤에 있는 제조업체, 디자이너, 정책 입안자들에게는 이 프로젝트가 평균을 정의하기 거의 불가능한 나라에서 누가 '평균'인지를 두고 벌여진 수년간의 측정, 토론, 협상을 의미합니다.

이 조사는 또한 패션을 넘어서는 더 조용한 질문을 던집니다. 옷은 단순히 함께 바느질된 천이 아닙니다. 옷은 사람들이 자신을 세상에 어떻게 표현하는지의 일부입니다. 마침내 맞는 사이즈는 인정받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고, 업계가 실제 고객이 누구인지 눈여겨봤다는 신호입니다. 인도가 10억 명이 넘는 신체를 포괄할 수 있도록 충분히 넓은 사이즈 차트를 만들어가고 있는 지금, 이 프로젝트는 결국 옷이 실처럼 정체성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상기시켜 줍니다.

💡 알아두면 좋은 배경 지식

  • India recently published a survey to 'standardize' Indian body sizes.
  • The goal is so that Indian manufacturers do not have to use U.S. and E.U. sizes.
  • The survey covers a population of about a billion (1 billion+) people.
  • The survey raises the question: is there a 'standard' Indian body?
  • Source: NPR, published 2026-05-02.
🌐 세계 뉴스 #india #body size standards #clothing manufactur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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